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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와 정보 혁명

우리가 정보 기술혁명을 논하기 위해서는 우선 정보란 무엇인가의 문제를 한 번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정보에 대한 이해는 매우 다양한 관점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 정보공학의 시각에서 보면 정보는 잡음을 배제한 메시지 신호나 불확실성의 감소이며, 물리학적인 의미에서의 정보는 질서의 상황을 재는 척도로도 정의된다. 다른 한편 생물학에서는 정보를 의미할 때 주로 유전정보나 신경 정보, 혹은 감각 정보를 지칭한다. 다른 한편 인문과학, 혹은 사회과학에서는 정보를 메시지를 해독할 수 있는 것, 구별이 가능하고 차이가 있는 것, 사물의 내력을 알 수 있는 것, 혹은 불확실성을 감소시키는 어떤 것으로 본다. 정보의 개념이 이처럼 포괄적이기 때문에 이를 제대로 접근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사실 유전정보나 전기..

정보 사회에 대한 이론적 접근

정보사회에 대한 이론적 접근에서 제기되는 첫 번째 쟁점은, 정보사회가 자본주의적 산업사회에 뒤이어 출현한 새로운 부류의 사회인가 아니면 그 연장선상의 사회인가 하는 것이다. 각 진영의 주요 주장을 간추려보면, 발달한 정보통신기술의 사회 구성력과 발전 잠재력을 최대한 인정하는 갈래의 이론들은 새로운 사회로서의 정보사회를 내세우는 경향이 있고, 정보 사회적 현상들의 추동력을 자본주의적 이윤 동기에서부터 비롯된 것으로 보거나 정보통신기술의 부정적 잠재력에 초점을 맞추는 갈래의 이론들은 정보사회를 종래의 사회와 연속선 위에 위치하는 사회로 파악하는 경향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상치되는 이 두 가지 부류의 이론적 전망을 대하는 우리는 정보사회를 이론적 수준에서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인가. 지금까지의 연구..

기술의 양면성과 인간의 선택

일반론의 마지막 사항으로 이제 기술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의 양면성을 검토하고 이러한 충격에 대한 인간의 대응 또는 인간의 주체적 결정의 쟁점을 간추리기로 한다. 무엇보다도 지금까지의 기술혁신이 인간에게 가져다준 결과는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양면을 다 지닌다는 점에 주목하여야 한다. 먼저 긍정적인 것부터 시작하여 부정적인 것을 차례로 살펴보자. 첫째, 역시 기술은 인간의 경제적인 삶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 역사상의 주요 기술혁신은 생산성을 제고시키고 일상생활의 갖가지 편익을 제공하는 기기나 연모들의 등장을 초래하여 삶에 도움을 주었다. 일반적인 생활 수준을 향상하는 것은 물론이고 식생활의 변화를 가져온 생물학, 농학 등의 발전을 위시하여, 가사를 위한 각종 기기라든가 교통통신 수단의 발달 등 다양한..

기술 혁신의 사회 문화적 결과

기술혁신 또는 기술 변동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살펴본다. 사회문화적 요인을 검토하면서 문화결정론을 소개하였거니와, 여기에서도 기술결정론을 내세우는 관점이 있다. 인류의 문명사를 돌이켜 보면, 제1차 농업혁명을 필두로 하여 산업혁명 그리고 오늘날의 정보통신 혁명과 같은 참으로 엄청난 기술의 혁신이 일어남으로써 인간의 사회문화적인 삶이 근본적으로 변용, 변질한 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따라서 기술의 위력이야말로 문화의 어느 요소보다도 크다는 인식에서 당연히 극단적인 기술결정론의 관점을 취하기가 십상이다. 가령 Marx의 유물론적 결정론이 초기의 한 대표적인 보기가 되겠지만, 사실 Marx는 그렇게 극단적인 결정론자로 간주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현대사회에 이르러 기술혁신의 충격이 상상외로 큰 데 착..

상호 양면성과 양면성

기술이란 자연현상에 대한 과학적 지식을 응용하여 인간이 자연 자원을 활용하고 물리적 환경을 관리하기 위한 수단으로 만들어낸 연모와 그 과업을 수행하는 기법과 그리고 그 결과로 창안해 낸 고안물을 말한다. 물론, 초기에는 주로 자연현상과 물리적 환경을 대상으로 하여 이 말을 써왔지만, 이제는 사회문화적 환경도 포함하는 개념으로 쓰게 되었다. 그러니까, 인간이 새로이 발견한 자연의 이치와 그 이론에 기초하여 새로이 생각해 낸 아이디어를 실제 생활에 적용하여 구체적인 물리적 소산물로 만들어내는 과정과 결과를 총칭하는 말이다. 그러한 기술의 혁신은 주로 발명과 발견으로 이루어진다. 발명은 이미 존재하는 요소와 소재를 조합하여 새로운 것을 창출하는 혁신의 과정으로서 여기에는 물질적인 것도 있고 사회문화적인 발명도..

기술혁신과 사회변동

사회학도들에게 가장 관심 있는 주제의 하나는 사회변동이다. 사회는 어떻게 해서 생겨났으며 어떤 원리로 질서와 조직을 갖게 되고, 그런 것이 왜, 어떻게 변하는가 이런 질문을 다루는 것이 사회학의 기본 과제이다. 그중에서도 사회변동은 제일 이해하기 어려운 사항인 만큼 그에 대한 흥미도 가장 큰 연구 대상이기도 하다. 사회변동은 시간의 지평 위에서 과거에 어떤 사회가 왜, 어떻게 하여 오늘의 사회로 생성 변천해 왔는가를 다루는 사회학의 주요 테마다. 우리가 정보사회에 대한 이해를 추구하는 것도 알고 보면 바로 이러한 사회변동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한다. 그런데, 정보사회에 관하여 알고자 하는 동기의 이면에는 단순한 변화에 대한 호기심뿐 아니라, 미래에 대한 관심이 크게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우리 ..

생활지도

생활지도란 원래 영어의 Guidance에서 유래된 용어로서, 어간인 Guide는 안내하다, 안도하다, 지도하다 등의 의미로 풀이된다. 학교에서 생활지도를 한다는 것은 학생이 자신의 주위 환경, 즉 학교와 가정 그리고 지역사회에서 최상의 수준으로 적응하는데 필요한 자기 이해와 자기 지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을 말한다. 이와 같은 생활지도는 학교 내외의 환경을 정확히 이해하고, 자신이 부딪히는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안내하고, 지도하며, 조언해 주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생활지도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구분하여 보는 것도 이해를 위한 도움이 된다. 생활지도의 대상은 문제아나 부적응아 등을 위한 범위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모든 학생 개개인이 자기 능력, 적성, 흥미 등에 따라 스스로 올..

퍼스낼리티

퍼스낼리티의 어원은 라틴어의 Persona에서 온 말로서 그리스나 로마에서 연극에 사용한 배우의 가면에서 출발한 개념이다. 그래서 퍼스낼리티는 다른 사람이 본 그 사람의 사람다움이라는 뜻으로도 쓰이기도 한다. Persona는 연극 중에서의 역할이라는 의미로서, 사람이 생활에서 가진 역할이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아울러 그 사람 특유의 개인적 특질이라는 의미로도 쓰이게 되었다. 현재 퍼스낼리티에 대한 정의와 용어는 다양하나, 대체로 개인을 특정 짓는 기본적 행동 경향이며, 지속성, 통일성을 지닌 구체화한 사고와 태도로 구성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통상 퍼스낼리티의 번역은 성격이라고도 하지만, 그것은 영어 캐릭터의 의미가 강하며, 일본 사람들은 인격으로 표기하기도 하며, 이것은 우리나라에서도 사용한다. ..

좌절에 대한 반응

심리적 요구에 대한 좌절 상황에 놓인 개인은 정서적 긴장, 생리적 불균형 등에 빠지게 되며, 필연적으로 긴장 해소 또는 평형 회복을 위한 반응이나 행동을 취하게 된다. 공격은 좌절 상황에 의하여 긴장이 고조되었을 때, 그 상황에 직접 대드는 것과 같은 행동을 말한다. 공격적 행동은 적극적인 경우와 소극적인 경우가 있는데 적극적인 경우는 강한 적개심을 표현하면서 행동으로 직접 나타내는 경우가 있다. 재미있게 가지고 놀고 있는 장난감을 빼앗겼을 때 울면서 장난감을 도로 빼앗으려고 달려드는 어린이의 행동은 적극적 공격의 형태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때로는 군부대에서 총기를 들고 탈영하여 사회적인 물의를 발생시키는 군인도 있다. 그러한 경우는 애인이 변심했다거나, 같은 부대의 상사가 계속하여 좌절을 심어주었다..

자아개념

자아개념은 확연하게 무엇이라고 꼬집어 말하기는 어려운 용어이다. 흔히 이와 유사한 용어로는 자아상, 자기지각, 자기 확신, 자아태도, 자기평가, 자아 감정 등이 사용되고 있으나, 그 각각은 약간씩 의미를 달리하기도 한다. 대체로 자아개념은 타인이 자기 자신을 어떻게 보는가, 즉 평가하는가에 대한 자신의 지각과 자신의 자신에 대한 태도나 감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여기서 주로 다루어 볼 것은 학업에 대하여 학습자가 가진 자아개념이다. Blllom(1976)은 이것을 학문적 자아개념이라는 용어로 다루고 있다. 학습자는 학교와 학교 학습에 대하여, 장기간의 학교생활을 통하여 긍정적 또는 부정적 감정과 태도를 발달시키게 된다. Metcalfe(1981) 도 자아개념이 높을수록 학교에 대한 태도가 좋고, 자아개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