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사회의 이해

정보 기술의 발전

Oliver_Twist 2022. 5. 23. 09:46
정보화의 시대는 정보기술의 발전을 기반으로 전개되었다. 산업혁명은 불과 100여년 남짓한 기간 동안 인간사회의 모습을 전면적으로 변화시켰다. 산업혁명은 자동차, 비행기, 철강, 내연기관, 전기, 석유 등과 같은 기술 및 자원과 더불어 전개되어 왔다. 정보화시대는 인간 두뇌의 정 보머리 능력을 획기적으로 확장한 놀라운 발명품, 즉 컴퓨터와 더불어 급속한 진화를 거듭해 왔고, 이 흐름은 21세기를 넘어서도 계속 진행되어 갈 것이다. 컴퓨터와 정보 기술혁명을 기반으로 전개되는 시대의 언덕 넘어 어떤 미래가 전개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정보화시대 문화와 문명, 사회제도와 구조의 토대가 되는 정보기술은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가? 정보를 생산하고, 가공하며, 변환시키고, 새로운 정보를 만들어내는 기술은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것이지만, 오늘날 우리가 경험하는 정보기술은 주로 전자공학에 기반을 둔 정보기술을 뜻해 왔다. 정자 과학적 정보기술은 제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극적인 발전을 거주해 왔다. 이 시기에 정보 기술혁명의 기술적 기초가 되었던 프로그램 가능한 컴퓨터, 극소 전자 기기의 기반이 된 트랜지스터, 그리고 각종 통신 기술의 획기적 발전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들이 사회 전체로 광범위하게 확산하고 결합 효과가 극대화되면서 새로운 사회구조의 기초를 만들어낸 기술적 기반을 형성하게 된 것은 7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였다. 정보기술이 확장되면서 그 내용에 대한 의미도 크게 변했다. 오늘날의 정보기술은 단지 기술을 구성하는 물리적 요소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 기술은 그 물질적 모습보다 정신적 내용에 중점이 두어지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물질 그 자체보다 물질에 체화된 정신의 내용, 이러한 정신들이 상호작용되고, 활용되는 방식들이 훨씬 중요해진 것이다. 물질에 대한 정신의 승리야말로 정보 기술혁명이 제기하는 핵심적 메시지라 할 수 있다. 정보기술을 이해할 때 이것의 물질적 측면에 집착하는 것은 그 본질을 간과할 우려가 매우 높다. 오늘날 저 오기 술은 극히 다양한 영역으로 발전해 나아가면서 인간 생활의 구석구석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그 유형을 하나로 정리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여기에서 우리는 정보기술을 편의상 그것의 하드웨어적 측면과 소프트웨어적 측면으로 구분한 후, 양자의 발전과 전개 과정을 기술하고, 마지막으로 이러한 정보 기술혁명이 오늘날 어떠한 방향으로 전개되어 가는가를 인터넷의 역사를 통해 간략히 설명해 보고자 한다. 20세기 후반 하드웨어적 측면의 정보기술 발전은 크게 극소전자공학, 컴퓨터, 그리고 정보통신이라는 세 분야에서 집중적으로 발전되어 온 것을 알 수 있다. 우선 극소전자공학 시술의 발전을 보자. 오늘날의 모든 정보기술은 1947년 미국의 벨연구소에서 발명된 트랜지스터라는 극히 작은 정보처리 소자의 발명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 트랜지스터는 이진법에 기초한 정보의 처리 및 가공, 증폭 등을 가능케 함으로써 사람들이 서로 정보를 주고받듯이 기계 납부의, 그리고 기계들 상호 간의 의사소통을 가능케 만들었다. 우리는 이 신기한 작은 발명품을 반도체 혹은 칩이라 부르는데, 오늘날의 칩은 수없이 많은 트랜지스터를 손톱만 한 공간에 모아놓은 것을 지칭하게 되었다. 트랜지스터는 50년대를 거치면서 미국 기업체 연구소, 대학의 연구원들에 의해 오늘날의 집적회로인 반도체 칩으로 발전되었다. 이 칩에는 수십만, 수백만 개의 전자소자들과 이를 연결하는 회로들이 미세공간에 집적되었다. 칩의 발명은 이 시기에 대학과 기업체 연구소에서 이루어진 전자소재 및 가공 기술의 획기적 발전과 함께 진행되었고, 1959년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페어 창 일본 드라마 반도체 사는 최초로 마이크로칩의 설계와 생산에 성공함으로써 칩의 본격적인 확신이 시작되었다. 칩의 확산을 촉진한 또 다른 계기는 그 가격의 엄청난 하락이었다. 칩의 가격이 사상 유례없는 속도로 하락하면서 마이크로프로세서에 대한 수요는 빠른 속도로 확산하여 갔고, 원래 군사적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칩은 민간산업의 여러 분야에 응용되어 갔다. 한편 트랜지스터가 발명된 것과 비슷한 시기인 1946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는 오늘날 범용 컴퓨터의 할아버지 격인 애니 악이 만들어졌다. 이 컴퓨터는 무게가 30톤이나 되었고 높이는 9피트에 이르렀으며, 18,000개의 진공관을 설치하고 작은 체육관 크기의 공간을 차지하였다. 이 기계를 켜면 필라델피아시의 가로등이 껌벅거릴 정도로 많은 전기를 사용하면서 1초에 5천 번의 덧셈과 뺄셈을, 350회의 곱셈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에니악이 만들어지기 전인 제2차 세계대전 중 초보적인 컴퓨터는 이미 암호해독 등의 용도로 개발되어 영국군에 의해 활용되고 있었다. 그러나 에니악의 발명은 군사용 등과 같은 특수한 용도가 아닌 일반화된 계산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에니악이 만들어진 6년 후인 1951년에는 처음으로 상업적 컴퓨터가 만들어져 1050년 미국 인구통계 자료를 성공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되었고, 2년 후에는 IBM사에서 진공관을 활용한 컴퓨터가 개발되었다. 초창기 컴퓨터의 발전은 군수기관이나 과학적 연구의 필요에 의해 이루어졌지만, 50년대 후반을 거치면서 민수 분야로 확산하였고, 60년대에는 행정, 금융 및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대형 메인프레임 컴퓨터의 활용이 일반화되기에 이르렀다. 이 시기부터 컴퓨터는 다양한 형태로 분화되어 갔으며, 혁신을 통한 창조적 파괴의 과정이 엄청난 속도로 이어졌다. 컴퓨터의 발전에 전환점을 이룬 또 하나의 전기는 1971년 마이크로프로세서의 발명이었다. 마이크로프로세서는 컴퓨터의 거의 모든 기능을 손톱만 한 크기의 집적회로에 집약하는 것을 가능케 함으로써 컴퓨터의 모든 것을 뒤바꾸어 놓았다. 컴퓨터가 처음 등장했을 때 에니악은 건물 하나의 공간을 요구하였다. 마이크로프로세서는 이 건물 크기의 공간을 책상 위에 올려놓는 데 성공한 것이다. 70년대 후반 마이크로프로세서를 활용한 계산기의 등장은 이 변화를 의미하였다. 오늘날의 개인용 컴퓨터는 1976년 애플사에 의해 처음 상업화되었고, 1981년에는 개인용 컴퓨터, 즉 PC라는 이름의 기기가 IBM사에 의해 상품화되었다. IBM PC의 등장은 컴퓨터의 역사에 또 하나의 중요한 전환점을 의미하였다. IBM사는 개인용 컴퓨터의 선두 주자인 애플을 따라잡기 위해 컴퓨터와 자사의 컴퓨터와 관련된 모든 사양을 공개하였고, 이는 유사한 기능을 지닌 컴퓨터와 주변기기의 개발과 상품화를 결정적으로 촉진하였을 뿐 아니라, 컴퓨터 업체들 간의 경쟁을 활성화했다. 이후 개인용 컴퓨터 성능은 급속도로 향상되어 간 반면, 가격은 한없이 내려가면서 오늘날의 정보통신 혁명은 전 세계로 퍼져가게 되었다. 에니악이 만들어진 50년 후 개발된 펜티엄 프로라는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는 555만 개의 트랜지스터를 손톱만 한 칩에 집적하고, 초당 3억 개의 명령을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