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속담에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말이 있다. 그런가 하면 맹모삼천지교라는 말도 전해 내려온다. 이 두 가지는 유전과 환경의 중요성을 각각 대변하는 말로도 사용할 수 있다. 교육에 있어 학습자가 학습할 능력 수준은 타고난다는 견해도 있으나, 제공되는 환경 조건에 따라 학습자가 변화하는 정도나 방향이 달라진다는 견해도 있다. 사실상 심리학의 역사에서의 제반 논쟁 중에서 가장 크게 대립하여 맹렬하게 이루어졌고 또 현재까지도 종결되지 않은 논쟁은 유전과 환경에 관한 것이었다. 발달에 대한 양측의 입장과 관점은 상호 명백하였으며, 나름대로 근거와 타당성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기본 가정에서도 입장이 달랐다. 유전론자들은 모든 심리적 특성이 대대로 유전인자(물론 유전인자의 구성은 1962년 Watson과 Clark에 의하여 밝혀졌으나 이미 그 이전부터 유전인자에 대한 가정은 되어 있었다)를 통하여 곧바로 전수되는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다른 한편으로 환경론자들은 개인이 양육되는 상황에 의하여 인간의 제반 특성이 결정되는 것이라고 강력히 주장하였다. 모든 인간은 똑같은 유전적 특성을 지니고 태어나며 훗날의 개인차는 오직 환경적 차이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교육심리학 이론에 공헌한 학자들을 크게 구분 지어 보면, 우선 지능이나 성취검사를 위주로 하여 연구하는 경우가 있고, 다음으로는 행동 주위 입장에서 실험 등의 방법을 통하여 학습 이론을 전개해가며 연구하는 것 전자는 대체로 인간 발달이나 인간 특성 등을 유전적 관점에서 파악하려는 즉, 유전론적 입장을 좀 더 지지하는 경우이고, 후자는 대체로 그것을 유기체가 갖는 상호작용의 측면에서 파악하려는 환경론적 입장을 좀 더 지지하는 경우로 생각할 수 있다. 이들 모두는 심리학으로부터 이론적 배경을 받았으며 나름대로 관점을 갖고 현재까지도 교육심리학 분야에 많은 쟁점 일으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유전과 환경에 관한 논쟁은 여러 각도에서 여러 주제로 파악할 수 있으나 여기서는 유전적 입장에서 지능의 측정을 하는 경우와 행동주의의 입장에서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환경론자들의 활동을 중심으로 파악하여 보기로 한다. 지능을 측정하고 그것을 통하여 개인차를 밝혀내려고 했던 학자들은 대체로 초기부터 유전적인 관점에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인간의 지적 능력은 유전적 요인이라고 강조하였다. 이 점은 지능의 장에서 좀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으며 여기서는 전체적인 흐름을 간단히 언급하기로 한다. 지능을 검사하려는 초기의 시도는 진화론을 내세웠던 Dwain의 사촌이었던 영국의 F. Galton이었다. 19세기 후반 무렵에 그는 인간의 지능이란 감각 준비성이며 자극에 대한 식별 능력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는 특히 이러한 능력은 유전되는 것이라고 믿었으며 이를 측정하는 것이 곧 지적 능력을 측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음의 미세한 차이를 감지해 낼 수 있는 부모는 예를 들어, 피아노 음계의 미세한 차이를 식별하는 등: 사실상 미세한 음의 차이를 식별하는 능력은 유전적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그와 유사한 능력 지닌 자식을 둔다는 것이다. Galton은 Dwain이 주장하는 인간 지능의 적 관점을 수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와 같은 능력은 종의 생존에 역할을 한다고 믿었다. 예를 들면, 방울뱀이 내는 “쉬인!” 하는 작은 감지할 수 있었던 혈거인은 그 소리를 감지할 능력이 없었던 혈거인에 비하여 더 오래 생존할 수 있는 감각 준비성 즉, 지능을 지녔다는 것이다. Alton은 이에 대한 객관적인 증거를 수집하기 위하여 연구 대상을 사회 정으로 성공했다고 인정받는 사람들의 집단과 사회적으로 낙오되었다고 인정받는 사람들의 두 집단으로 집단을 구분하였다. 각각의 집단의 시력, 청력, 머리의 크기, 운동 감각 능력 등 여러 가지를 측정하여 그 차이를 사회적 성공으로 이끄는 지능으로 판단하려고 했다. 그러나 두 집단 사이에는 차이가 어느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부터 그의 검사 결과는 개인차를 측정하려는 모두 사람들의 관심 대상이 되었다. 그의 제자이자 공동 연구원이었던 수학자 Karl Pearson은 질적으로만 이루어졌던 Galton의 자료를 양적인 자료로 바꾸기 위하여 상관관계라는 당시로서는 새로운 통계 기법을 개발하였다. Pearson의 기법을 통하여 투박한 질적인 관계로만 표현된 자료가 좀 더 간편한 양적 관계로 기술되기는 하였으나, 역시 두 집단은 유의성 있는 차이를 나타내지는 않았다. 근대적인 지능 검사의 효시를 이룩한 학자는 프랑스의 Bine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에 프랑스 정부는 Bine에 연구 과제를 의뢰하였다. 즉, 학기를 시작하기 전에 편성된 학급의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학기의 진도를 정상적으로 따라 올 수 있는 학생과 그렇지 못할 학생을 미리 구별할 수 있는 정신적 척도를 개발해 달라는 것이었다. 학습자의 수준에 맞는 학습을 시키려는 시도였다. Bine은 이를 위하여 정신 능력 차이를 식별할 수 있는 척도를 고안하였다. Bine은 감각 운동 과업을 통하여 지능을 측정하려는 Galton의 생각을 기각하고 대신에 언어에 대한 기억력, 이해력, 수 추리능력, 공간지각 능력 등 일련의 지적 과업을 고안한 것이다. 그는 지능이란 건전한 판단의 능력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한편으로 Galton과 함께 한동안 유럽에서 연구 생활을 하였던 Cat tell (1860 ~1944)'는 Galton의 관점을 미국에 전수하였으며, 그는 Galton이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지능을 측정하기 위하여 일련의 감각운동기 검사를 고안해내었다. 그는 이 검사를 1890년에 '정신검사(Mental test)'라고 최초로 명명하였다. 그의 업적의 하나는, 그 가 읽기에 대한 연구에 과학적인 체계를 세웠다는 점이다. 즉, 활자와 단어 인지, 활자와 인쇄 형태에 따른 읽기의 용이성과 자극 강도 등에 대한 그의 연구를 통하여 읽기 연구를 위한 기반을 형성하였다고 할 수 있다(Venezby, 1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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